디지털타임스

 


"아이들 간식 어쩌나" 초콜릿에 설탕, 오렌지주스 인상 우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원료가격 고공행진'에 '에너지 비용·환율 상승'도 부담
"아이들 간식 어쩌나" 초콜릿에 설탕, 오렌지주스 인상 우려
사진 연합뉴스

코코아,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파른 상황에서 총선이 끝남에 따라 식품·외식업체들의 제품과 메뉴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쓰고 있어,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1일(현지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t(톤)당 1만373달러(약 1430만원)다. 일주일 만에 9.6% 올랐고 한 달 전 대비로는 54.18%, 연초대비로는 142.6% 올랐다.

코코아 가격 급상승은 지난해 가뭄 등 기후 재해와 병충해 확산으로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여파다.

설탕 가격도 강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올랐다. 올해 1분기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36.7로 작년 평균보다 5.7% 내렸으나 2022년 대비 19.4% 높다.

김 수출 수요 증가에 마른김 가격도 상승세로 조미김 제품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1속(100장)에 1만4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5%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57.6% 비싸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지난 1~2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이를 희석해 만드는 오렌지주스 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은 2021년 파운드당 1.23달러에서 지난해 3.01달러로 오른 뒤 올해는 현재까지 평균 3.5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가격은 2022년과 비교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식품·외식업계에 계속 물가 안정 기조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원료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고 있어 재료를 많이 수입하는 식품·외식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단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총선 후 정부 압박이 완화되면서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가격을 인상하거나 메뉴나 제품을 '리뉴얼'(새단장)하며 용량을 줄이거나 제품명을 바꾸는 '꼼수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