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야 대표주자 입지 다져
원희룡, 패배타격 재기노릴듯
안철수·나경원도 여 핵심부상
원희룡, 패배타격 재기노릴듯
안철수·나경원도 여 핵심부상
![[총선 4·10] 당 장악 이재명, 대권가도 탄력… 한동훈, 정치미래 불투명](http://contents.dt.co.kr/images/202404/2024041202100258038001[1].jpg "[총선 4·10] 당 장악 이재명, 대권가도 탄력… 한동훈, 정치미래 불투명")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재출마하라는 당원들의 요구도 끌어낼 수 있다. 지도부도 다시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민주당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를 밀어내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거듭 나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비명계와 중도표심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견고한 강성 지지층이지만, 가장 큰 약점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선 사법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 검찰 수사에 맞서 '탄압받는 야권 대권주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여권에는 '검찰독재 프레임'을 덧씌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사망 관련 윤 대통령 겨냥 특검', '방송 3법', '양곡관리법' 등 주요 법안도 야권 뜻대로 밀어붙일 수 있어, 정국운영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이 대표와 맞붙었던 원 전 장관은 낙선을 해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울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국민의힘의 '험지'에 출마해 야권 유력 주자인 이 후보와 맞선 것만으로도 나름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한 위원장은 일단 차기 대권주자로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 격차라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공식이 불가능하다. 불가피하게 해외에 나가있거나 국내에 있더라도 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선 당분간 미국에 유할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총선 4·10] 당 장악 이재명, 대권가도 탄력… 한동훈, 정치미래 불투명](http://contents.dt.co.kr/images/202404/2024041202100258038001[2].jpg "[총선 4·10] 당 장악 이재명, 대권가도 탄력… 한동훈, 정치미래 불투명")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갑 당선인도 수성에 성공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체면 치레를 했다.
나경원 동작구을 당선인도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꺾고 4년 만에 지역구를 탈환했다. 나 당선인은 22대 국회에 입성한는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중에는 최다선(5선)이다.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당선인은 지역구 수성에 나섰던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경남 양산을은 18년 만의 리턴 매치였다. 4선 고지에 오른 김 후보는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시을 당선인도 공영훈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2년전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실추된 명예를 정치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제3지대 차기 대권주자로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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