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9일 유비소프트 코리아 X(구 트위터) 계정에 '유비소프트 한국 지사 종료 안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다"며 "최근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한국 지사 운영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유비소프트 한국 지사는 2002년 설립돼 22년 동안 한국 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특히 '콘솔 볼모지'인 한국 시장에 진심이었던 유비소프트는 공식 한국어 지원 등 우리나라 유저들이 현지화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왔다.
유비소프트는 1986년 설립된 게임사로 '어쎄신 크리드', '파 크라이', '저스트 댄스', '톰 클랜시','워치독스' 등 수많은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 발매하고 있는 신작들이 부진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지사 종료에 앞서 지난 1일 복수의 외신들은 유비소프트가 작년 11월 근로자 100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사업부 근로자 45명을 추가로 감원했다고 보도했다. 유비소프트는 인력 감축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사업 조직 체계를 변경했으며 보다 효율적이고 민첩한 접근 방식으로 시장 진화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유비소프트가 올해 더 많은 감원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비소프트는 "한국 지사는 철수하나 게임 출시, e스포츠 운영, 마케팅 활동 등은 지속될 예정이고 한국어 고객 지원과 문의 서비스는 유지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보듬어 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