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크립키
정대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정대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철학의 혁신`을 혁신한 천재 철학자, 크립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3/2024032602102369061002[1].jpg "[논설실의 서가] `철학의 혁신`을 혁신한 천재 철학자, 크립키")
크립키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다. 뉴욕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랍비였다. 6세에 이미 고대 히브리어를 읽을 정도로 신동으로 유명했다. 하버드대학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했다. 그는 학사 학위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그를 지도할만한 교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같은 뛰어난 재능을 활용해 논리학과 언어철학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17살 때 '양상논리의 완전성 정리'라는 논문을 학회지에 발표해 소위 '크립키 의미론'의 기반을 구축했다. 필연성의 다양한 통사적 체계들을 단일한 의미론적 패러다임으로 통합한 것이다. 저서 '이름과 필연'은 그러한 통합 패러다임의 설득력을 입증한 책이다. 그는 기존의 여러 철학적 난제를 푼 기여로 롤프쇼크상(Rolf Schock Prize)을 받았다.
책은 철학을 새로운 지평에 올려놓은 크립키 사유의 개요를 열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프레게·러셀·콰인의 '기술이론'에 대한 크립키의 반론, 동일성·가능성·필연성에 대한 해석, 양상논리를 새롭게 정리한 '크립키 의미론' 등을 요약했다.
크립키 철학은 난해해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독자들은 책을 통해 크립키 철학에 한결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동시에 크립키가 왜 영어권 철학계에서 그토록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