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일간지 논설위원 시절 양당 공천에 "지역주민 졸로 보나" 낙하산 공천 꼬집은 과거…국힘 선대위 '되치기'
국민의힘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22일 논평을 내 "민주당은 박용진 (예비)후보에 대해 (현역의원 평가) 하위 30% 감산을 하고 이재명 대표가 경선 점수를 '직접 공개'하는 등 공개 모욕을 주더니 끝내 공천에서도 외면했다. '이재명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보단은 "평소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던 눈엣가시같던 용진 후보를 보란 듯이 떨어뜨린 것이다. 그 자리에 결국 또 친명 한민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비명(非明)횡사', '친명횡재'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직전 조 후보 사퇴에 "안타깝다"며 한 후보 공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친명 낙하산 프레임 공세에 들어갔다. 공보단은 "기자 출신의 한 후보는 '낙하산 공천'에 날선 비판을 해왔다"며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지적하면서 '지역 주민을 장기판의 졸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럴 수 없다'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6일자 칼럼에서 거대양당 졸속 공천을 비판하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인천 남구을 공천, 민주당의 서울 송파을 전략공천을 공천 난맥상의 상징으로 꼽았다.
공보단은 당시 한 후보의 주장으로 "더민주 (대전 유성갑 경선 패배 후 송파을로 옮겼던) 최명길 후보의 공천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며 "자신이 했던 말처럼 지역구 골목 번지수도 모르는 후보직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공보단은 "민주당은 강북을 지역에 '(DMZ 발목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 막말하던 정봉주 후보를 (최초로) 공천했다가, 초등학생 성폭행범의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조수진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제 그 자리에 '내로남불' 한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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