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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이앤씨, 개포주공5단지 입찰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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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교체로 인한 불참 가능성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대우 유일
[단독] 포스코이앤씨, 개포주공5단지 입찰 포기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불참한다. 앞서 개포주공5단지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주공5단지 조합이 요구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조합은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2개 이상이면 오는 4월 5일까지 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1개사만 제출해 입찰 재공고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포주공5단지는 올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곳으로, 940가구 규모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개동, 1279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공사비를 총 7000억원으로 제시해 3.3㎡(평)당 84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개포주공5단지 조합원들을 찾아 불참 의사를 전했다"며 "조합이 요구한 입찰참여 확약서는 대우건설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불참하면서 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 경영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1일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전중선 신임 대표는 포스코그룹 내에서 재무·전략통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수익률이 낮은 반면 변수는 많은 분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전임 한성희 사장 때부터 정비사업 분야 공격적 수주에 나서 왔는데, 재개발 재건축은 리스크에 비해 수익률은 낮은 편"이라며 "그룹 재무라인이 새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개포주공5단지 입찰 여부나 회사 경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공사비 1조3000억원 규모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에도 입찰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2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1위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불참과 전중선 사장의 취임은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개포주공 5단지 현장설명회 참석 결과 조합이 요구한 마감재 등급이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 높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며 "전중선 대표이사의 취임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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