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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 매물 재등장… 매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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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내달 매각자문사 선정
상반기중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시장 불확실성에 매각 어려워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 매물 재등장… 매각 가능할까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 전경

서울 영등포 랜드마크인 '타임스퀘어' 오피스가 다시 시장에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리츠(REITs) '코크렙제5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타임스퀘어 오피스타워 A·B동을 매각에 나섰다.

코크렙 51호는 이달15일 2024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자산 매각 절차 개시의 건을 출석한 이사 전원이 원안대로 승인 가결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복수의 부동산 서비스업체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상태다.

코람코신탁 측은 매각자문사를 다음달께 선정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리츠 존속기한(5년)이 오는 10월 말까지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타임스퀘어(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5)의 오피스동은 A동 1층, 6층~지상 20층(업무시설), B동 1층, 6층~16층(업무시설·판매시설)이다. 연면적은 A동 2만1300㎡와 B동 1만7708㎡을 합친 총 3만9008.1㎡규모, 대지면적은 전체 4만4291.1㎡ 중 2506.4㎡다. 전용률은 70% 수준이다. 주요 임차인에는 미래에셋생명과 효성ITX , 윌앤비전,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 등이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매각자문사 선정은 한 달 안팎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이후 원매자 입찰을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리츠 청산 전인 10월 전에는 자산을 매각하고 이후 투자자들에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라면서 "적절한 매수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계속 운영하고 주주들의 의견에 따라 매각 결정이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퀘어는 섬유업체 경방이 서울 서남부 랜드마크를 목표로 옛 영등포 경성방직 공장과 경방필백화점 부지에 약 6000억원을 들여 지은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경방은 국내 주식상장 1호 기업으로 명성을 누렸지만, 방직업이 쇠퇴하며 부동산 개발사업에 눈을 돌렸다. 타임스퀘어는 2006년부터 3년여의 공사 끝에 2009년 개장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선진국형 복합개발을 통해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호텔, 오피스 2개동이 함께 세워졌고, 한때 일본 도쿄의 명물 미드타운이나 홍콩의 퍼시픽플레이스를 표방한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로 인기를 모았다.
타임스퀘어 오피스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건물이 준공되기 전인 2008년부터 오피스 2개동에 대한 선매입계약을 체결하고, 2009년 1월 1010억원에 인수해 7년간 운영했다. 2016년 NH아문디운용의 블라인드 펀드 'NH-아문디 하나로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193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가 3년 뒤인 2019년에 매입주체인 코크렙 51호 리츠를 설립해 2550억원(부대비용 포함 2750억원)에 재매입, 보유하고 있다.

당시 NH아문디운용은 인수 3년 만에 누적 투자수익률 60% 이상을 달성해 관심을 모았다. 임차인인 효성ITX 등 투자자들이 리츠의 주주로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타임스퀘어 타워의 거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거래시장에서 매물들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인 여의도권역 등에서 지난해까지 신규 오피스 공급이 쏟아진데다 올 들어서는 서울 대형 오피스 시장의 거래도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오피스 거래 시장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들고 경기 하락으로 임대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현재가 매각 적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구분소유 빌딩인 점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해당 물건은 경방이 소유한 리테일 시설을 제외하고 오피스 시설을 매매하는 구분 소유 물건이다. 시장 환경이 좋을 때는 구분 소유 오피스도 거래가 활발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건물 리노베이션과 건물 관리, 주차 등 중요한 의사결정도 어렵다는 점에서 리츠 등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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