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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계청, 재화·서비스 갖춘 소비지표 새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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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분위기·숙박쿠폰 등 확대
효과 가져왔는진 파악 어려워
통계청이 민간 소비 흐름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통계지표 개발에 착수한다. 기존에 산업활동동향(산동) 조사를 통해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수는 재화 소비만을 보여줄 뿐, 서비스 소비는 구체적인 지표가 없어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달 초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지표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매달 발표하는 산동 조사에 재화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소비 지표를 새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산동 조사에 나타난 소매판매는 흔히 '민간 소비를 보여준다'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민간의 재화 소비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0.8% 감소할 경우, '소비가 0.8% 감소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비스 소비는 여기 포함돼 있지 않아, 브리핑 등을 통해 "재화 소비는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는 늘어난 측면이 있어 전체 민간 소비 흐름은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경우도 많았다.

서비스 소비를 관측할 수 있는 통계는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국민소득통계 정도다. 그러나 월별이 아닌 분기별로 집계하는 통계인데다, 지난해 4분기 자료가 2월 1일 현재까지 공개되고 있지 않을 정도로 집계 시차도 크다.

이렇게 '통계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서비스 소비는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소비지출은 262조원으로 이중 156조원이 서비스 소비였다. 전체 소비 중 서비스 비중도 2020년 3분기 56.2%에서 2022년 58.5%, 2023년 59.6% 등으로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여행 가는 달을 확대 시행하고, 지역축제 조기 개최 유도 등을 통해 관광 분위기를 조성하고, 숙박쿠폰과 근로자 휴가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통계 체제로는 이런 정책이 명백하게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관광업과 숙박업 등은 모두 서비스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서비스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련 통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사업 필요성을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고, 연구용역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단독] 통계청, 재화·서비스 갖춘 소비지표 새로 편입
31일 휴점일인 서울 이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관련 안내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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