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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가 쏘아올린 日여행 `명품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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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韓보다 명품 40% 저렴해져
日 여객 4개월 연속 신기록 달성
일본 취항 항공사, 극성수기 전망
슈퍼 엔저(엔화 가치 폭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 여행 열풍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간 일본 여객이 4개월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명품 쇼핑 리스트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인기 브랜드는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인천공항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여객 숫자(출발+도착 기준)는 130만4828명을 기록하며 역대 11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월간 여객 숫자는 지난 8월부터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8월 124만4989명, 9월 115만225명, 10월 129만8235명을 각각 기록하며 각각 월간 최다 여객을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도 이 기록을 새롭게 쓴 것이다.

11월은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계절로, 다른 지역의 경우 여행 수요가 한풀 꺾인 반면 일본 여행 열풍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올해 11월 여객 숫자는 중국이 50.9% 감소했고, 동남아 역시 12.9% 줄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오히려 9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저 현상의 장기화로 관광 목적 외 명품 쇼핑을 하러 떠나는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NS에는 바오바오, 비비안웨스트우드, 셀린느, 플리츠플리즈, 꼼데가르송 등 구체적인 '일본 명품 쇼핑 리스트'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한국 관광객들의 사재기 현상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 명품 쇼핑에 나서면서 인기 품목은 유명 도시에서도 살 수 없는 지경이라고 들었다"라며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최대 30~40% 가량 더 싸게 살 수 있다보니 젊은 세대들의 고가의 명품 쇼핑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등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성수기인 만큼 한동안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 역시 연말 여행 수요를 부채질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인천~오이타 노선 운항에 나설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도 1월부터 2월까지 인천발 일본 우베 노선을 운항을 시작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들 중심으로 겨울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슈퍼엔저가 쏘아올린 日여행 `명품 쇼핑`
월간 일본 여행객 숫자가 8월 이후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연합뉴스

슈퍼엔저가 쏘아올린 日여행 `명품 쇼핑`
유튜브 숏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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