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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부분 `분상제 해제` 영향... 집값하락에도 꿈쩍않는 高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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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아파트 매매가격 떨어지는데
강서 '삼익 더 랩소디' 평당8000萬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약시장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최고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1·3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서 해제된 영향이다. 건설업계에선 신규 주택사업 수주보다는 분양현장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들어서는 45세대 나홀로 아파트 '삼익 더 랩소디' 분양가는 전용 44㎡ 기준 최고 11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를 3.3㎡(1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당 8000만 수준이다. 길 건너에 위치한 22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 '우장산 힐스테이트' 전용 59㎡ 매매 호가가 9억5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이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

서울 마포구에서는 신규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최고 4400만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나왔다. 역대 서울 강북권 100세대 이상 분양 단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분양가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가 타입 기준 16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지난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64가구 모집에 총 358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도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2억7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8월 이 단지 인근에 공급된 '청계SK뷰'와 비교하면 4개월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청계리버뷰자이는 오는 1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밖에 경기 광명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3.3㎡당 분양가도 3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전용 84㎡ 분양가가 11억원을 웃돈다.

이처럼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건 올해 1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영향이 크다. 기존엔 관할 구청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했지만, 1·3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분심위 자체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신규 주택사업 수주보다는 분양현장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 아파트값이 10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12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도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전국 총 73개 단지에선 5만4012가구(임대 포함)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월평균 분양 예정 가구 수가 1만6000여 세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월간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분양 예정 가구 수는 5만여 세대에 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것보다 분양률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서울 대부분 `분상제 해제` 영향... 집값하락에도 꿈쩍않는 高분양가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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