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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도 못간 애플페이 효과… 현대카드, 손실만 22.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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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구위원 "제휴사 지급 비용에 수익성 기대 힘들어"
윤 의원실, 현대카드 수익성 악화로 이용자 피해 전가 우려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와 제휴한 카드사들이 초반에만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볼 뿐 이후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3월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를 맺고 출시한 애플페이의 효과가 단기적으로 그쳐 되레 소비자 피해 전가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 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6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제휴사 지급 수수료 비용은 2074억원 불어났다"며 "간편결제사 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올해 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의 단독 제휴사인 현대카드의 신규 고객 수는 초반에만 반짝 효과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신규고객 수는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후 지난 3월 20만3000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4월(16만6000명), 5월(14만5000명), 7월(12만명) 등으로 점차 하향세였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효과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기존 이용고객들이 그 피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당시 "2년 뒤 카드 적격비용 산정 시 애플페이 비용을 기존 이용 고객들에게 떠안게 할 수도 있다"며 "높은 수수료 지급으로 회사 손실이 불어난 상황에서 해당 손실분을 메꾸며 이용자에게 그 피해를 전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해외 다른 국가 대비 0.15%의 높은 수수료를 애플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올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지난 8월까지 22억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수익성이 악화한 셈이다. 애플페이는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 건당 결제 실적이 소액이고, 인건비 및 임차료 등 고정비용 비중이 높다. 윤 의원실은 애플페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 10% 점유하면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태록 연구위원은 여신금융포럼에서 "향후 영업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해야만 카드사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반년도 못간 애플페이 효과… 현대카드, 손실만 22.7억
현대카드, 애플페이 로고.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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