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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혁신 맡겨달라" 인요한 "절반 당에서"…치킨게임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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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른바 '주류 희생' 혁신안 갈등 상황 속에서 19일 만에 만났다. 일부 봉합 가능성이 엿보인 가운데, 갈등 분수령으로 예고된 7일 혁신위가 공식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만났으나 비공개 대화는 15분 가량에 그쳤다. 약 5분간 사전 환담에서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온다고 해서 이렇게 (언론에서) 많이 왔다. 활동을 많이 잘하신 것 같다"고 했고, 인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좋은 혁신적 어젠다를 많이 제시하시고, 또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존중하고 잘 녹여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덕담을 했다.

양측은 비공개로 전환 후 약 15분 대화했다. 앞서 김 대표는 혁신위가 지난달 3일 권고하고 30일 안건으로 의결한 '친윤 핵심·당 지도부·스타 중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요청에 줄곧 불응했다. 혁신위에 "급발진"하고 있다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견주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회동에는 당 지도부에서 이만희 사무총장·박정하 수석대변인·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혁신위에서 정해용 혁신위원이 배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 말이라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했다.

그는 또 "제안해준 안건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되리라 확신한다"며 "최고위에서 의결할수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나 선거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며 혁신위 아젠다 반영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정 혁신위원에 의하면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김 대표님의 희생,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답했다. 또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은 당에서 이뤄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4일까지 주류 희생 혁신안에 응답하라고 했으나, 지도부는 '보고 요청이 온 적 없다'고 모르쇠로 대응했다. 혁신위는 7일 최고위에 안건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갈등 와중인 6일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갖는 등 변수가 늘었다. 혁신위는 7일 최고위원회의 개최 이후인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예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기현 "혁신 맡겨달라" 인요한 "절반 당에서"…치킨게임 피하나
국민의힘 김기현(왼쪽ㅂ터)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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