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중국이 대기오염물질 줄였을 뿐인데`…`북극 눈` 납성분 반으로 줄었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극지연, 그린란드 눈 시료서 납(Pb) 줄어
올림픽 앞두고 중국의 저감정책 '효과' 덕
북극 그린란드 눈에 기록된 납 성분이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극지연구소는 이강현 박사 연구팀이 2017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눈 시료로 북반구 대기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기원지를 추적해 납 성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2017년 쌓인 눈의 평균 납 농도는 g당 10.6pg(피코그램, 1pg=1조 분의1g)으로,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2003∼2009년 평균(21.5pg)보다 약 49% 줄어들었다.

납의 동위원소비를 이용하면 납 성분을 배출한 기원지와 지역별 비중을 추정할 수 있다. 지역별로 특정한 납 동위원소비가 유지돼 '지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린란드 눈의 납 성분은 대부분 북반구 다른 지역들에서 날아온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양에 큰 변화가 확인됐다.


그린란드 눈 시료에 기록된 납 성분의 기원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약 36%에서 2010년대에는 약 23%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전후로 추진된 중국의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의 효과 때문으로 해석했다.
동북아시아에서 북극 그린란드까지 날아간 납 성분 사례처럼 대기오염물질은 종류에 따라 배출지 주변뿐 아니라, 수천㎞ 멀리 떨어진 곳에 전달돼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염물질의 기원지와 수송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상희 연수연구원은 "그린란드에 쌓인 눈에 대기 성분이 매년 기록되고 있기 때문에 지구적인 규모의 대기 환경변화 조사 연구에서 증거 자료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극지역 시료를 활용해 오염물질 거동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에 게재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중국이 대기오염물질 줄였을 뿐인데`…`북극 눈` 납성분 반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