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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 `성과주의` 임원인사… 승진자는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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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삼성생명 부사장 이주경
화재 김일평·카드 황성원 부사장
계열사별 부사장 각 1명씩 나와
삼성 금융계열 `성과주의` 임원인사… 승진자는 대폭 줄었다
이주경(왼쪽부터) 삼성생명 신임 부사장, 김일평 삼성화재 신임 부사장, 황성원 삼성카드 신임 부사장. [사진=각 사]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모임인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자산운용)가 5일 부사장 이하 임원의 정기 인사를 일제히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도 사장단 교체 때와 마찬가지로 '성과주의'에 기반해 이뤄졌다. 회사 성장의 힘을 보탠 인물의 성과를 높게 평가해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임원 승진 규모는 대체적으로 삼성전자 등 계열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작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날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각각 부사장 승진자를 1명씩 배출했다. 신임 임원인 상무 자리에는 계열사마다 최소 1명에서 최대 8명을 올렸다.

우선 삼성금융의 맏형인 삼성생명의 승진자 수는 9명(부사장 1명·상무 8명)으로 작년(25명)보다 64% 줄었다. 지난해말 임원 인사에서 총 5명의 부사장과 20명의 신임 상무를 낸 것과 달리 승진 폭을 대폭 줄였다.

앞서 임원 인사를 진행한 삼성전자의 승진자보다 승진 폭을 더 줄인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임원 승진자 수는 143명으로 작년(187명)보다 24% 줄었다.

신임 부사장에 오른 이주경(55)은 다양한 회사의 업무 경험을 쌓으며 보험영업 및 채널 전략 수립 등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1968년생으로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3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해외지원팀장, CPC기획팀장 등을 거쳐 FC영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신임 상무는 나이 및 연차와 무관하게 발탁했다. 현재 성과와 미래 잠재력을 종합 판단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인력으로 선별했다.

다른 보험 계열사인 삼성화재의 승진 임원도 소폭 줄었다. 이번 승진자는 부사장 1명, 상무 7명 등 총 8명으로 작년 13명(부사장 3명·상무 10명)과 비교해 38% 줄었다. 삼성화재는 이번 인사에 신상필벌 및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우선했다.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유능한 인재를 중용하고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 확대에 집중했다.

이번에 부사장에 새로 선임된 김일평(55)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을 거치며 회사의 최대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8년생인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3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이후 자동차상품파트장, 자동차보험전략팀장 등을 지냈다. 현재 장기보험마케팅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울러 유연한 사고와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도 과감히 발탁해 도전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조은영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결산 담당 신임 상무 등 여성 인재를 적극 중용하며 다양성도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1명, 상무 5명 등 총 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작년 5명(부사장 2명·상무 3명)의 승진자를 낸 것보다 한명 늘었다. 삼성카드도 연령과 성별에 관계 없이 성과창출 역량을 보여주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를 적극적으로 선임했다. 이번에 신임 부사장에 오른 황성원(52) 디지털혁신실장은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발탁됐다.1971년생인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컬럼비아대 통계학 및 구조공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02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담당,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승진자는 작년과 비교해 규모가 동일했다. 증권은 4명으로 작년과 승진 대상(부사장 1명·상무 3명)이 같았다. 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모두 2명으로, 지난해와 달리 신임 부사장을 1명 기용했다.

삼성 금융계열 `성과주의` 임원인사… 승진자는 대폭 줄었다
이충훈(왼쪽) 삼성증권 신임 부사장, 최창희 삼성자산운용 신임 부사장. [사진=각 사]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증권·자산운용 부사장 두명은 리스크 관리와 성과 관리에 능한 인물들로 꼽힌다. 이충훈 신임 부사장은 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IB2부문을 이끌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지난 2016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채권과 IB를 비롯해 뉴욕·홍콩 등 주요 해외법인을 거치며 역량을 쌓아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담당했으며 이후 삼성증권으로 돌아와 리스크관리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이후 IB2부문장을 맡았다.

최창희 자산운용 신임 부사장은 기존에 생명 전략투자사업부장(상무)을 맡았다. 생명에서 자산운용전략팀장, 전략투자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장기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한 생명에서 운용 및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삼성금융 계열사들은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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