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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파죽지세…금 ETF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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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파죽지세…금 ETF도 `활짝`
사진 언스플래시

내년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강세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순자산액이 최근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432억원에서 4일 기준 1002억원까지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순자산액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해당 ETF를 25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올 들어 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 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실제로 ACE KRX금현물 수익률 역시 양호하다. ACE KRX금현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1.53%)도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현물 1g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8만5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만 15.57%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장중 8만791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온스당 2152.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만 2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기존 최고치였던 2020년 8월 7일 장중 2075.47달러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달 기준 금 가격을 추종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에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78억달러(약 75조7989억원) 규모로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스'는 지난 11월에 10억달러(약 1조3110억원) 이상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 가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화 하락이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 비수익 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진다. 지난 10월 중반까지만 해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10월 초의 연중 최고치 대비 3.5% 떨어졌다. 원자재는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하면 외국인 구매자들에게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 셈이 된다.

여기에 지난 1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탄력을 받았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된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귀금속 데이터 제공업체인 메탈스 데일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상승은 시장 상황이 희박한 시기에 선물 트레이더들의 투기적 흐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헤레우스의 귀금속 트레이더인 알렉산더 줌페는 로이터에 "저금리 조짐이 더 뚜렷해진다면 내년에도 금값은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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