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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윤, 신당가치 아냐… 자유주의 구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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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반윤(反윤석열)연대라면 누가 제일 맛깔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느냐 경쟁이 될 건데 제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은 있지만 별로 흥미가 없다"며 "(신당으로) 제가 생각하는 자유주의를 구현하고 싶다. 이건 보수랑 분파가 다르다"고 말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KBS특집 1라디오 저녁'에 출연, 자신을 '합리적 보수'로 칭하면서 윤 대통령 퇴진 신당 연대를 타진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해 "송 전 대표님은 항상 굉장히 열린 자세로 정치해온 분이기 때문에 사고의 폭도 넓으신 것 같다"면서도 이처럼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반윤연대 같은 건 그렇게 성공할수도 없거니와 '당을 위한 가치'로서 부적절하다. 오히려 윤 대통령보다 뭐가 나은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달 27일 신당 창당 여부를 정하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당장 수도권 선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놓으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러면 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며 "이놈의 당이 선거를 치렀을 때 수도권에서 희생하거나 열심히 뛴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것도 아니고 영남 나간 사람들은 자기가 잘나서 된 줄 알고 강북지역에 나가 험지 뛴 사람들에겐 '너 두세번 떨어졌잖아' 오히려 조롱한다. 이런 당에서 누가 뛰려고 하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유주의'에 대해선 "큰 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분이 보수주의 계열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분이 자유주의 성향"이라며 "보수정당은 이 두 세력이 결합해 선거를 치렀을 때 이겼다. 황교안 전 대표 같은 분은 보수주의 한쪽만 대표했기 때문에 반쪽으로 선거(2020년 총선)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신고전학파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로 화제를 모으고 '자유민주주의'를 줄곧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어떤 계기로 저렇게 강한 보수주의자의 이념만을 습득했는지 모르겠지만 국정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고 누차 '보수'로 규정하며 거리를 뒀다.


그는 또 "음모론자는 배척하려고 한다"며 "예를 들면 갑자기 '부정선거(총선 투·개표 조작 음모론 등)' 이야기하는 분이라든지 뭐 '천안함(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든지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는 분들은 배제하고, 합리적인 주제를 던지고 토론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저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창당하지 않는 이유로 윤 대통령에 대해 "본인이 정말 위험해지고 다급하면 급작스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는 분"이라며 "대선 때 보면 평소엔 저한테 뭐 길길이 날뛰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이재명 민주당 후보한테 지지율이 많이 뒤진다' 이러면 오셔서 90도 인사하시고 이랬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제가 창당 먼저 해버렸는데 대통령이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고 변하겠다고 해버리면 웃긴 상황 아니냐. 그런데 27일 정도면 (총선을) 100일 앞뒀는데 시간 자체가 부족해져서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이준석 "반윤, 신당가치 아냐… 자유주의 구현 원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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