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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中유행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대응 강화를…소아진료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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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유행' 이유로 보건당국 직접대응 손 놓았다고 비판…"작년 이 폐렴 환자 63%가 9세 이하 아동" 安 경고
안철수 "中유행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대응 강화를…소아진료 대란 우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14일 국회 본청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유행병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며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촉구했다. 느슨한 대응으로 국내 재유행을 앞당기게 되면 심각한 '소아진료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의학박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정부가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에선 이미 비상이 걸렸는데, 우리 보건당국은 '아직 국내에서는 미유행이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1만7607명 중 9세 이하가 63%였다. 3명 중 2명이 어린이와 유아들"이라며 "아동병원들은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은 필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한 상황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데도 어린이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는 기막힌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독감이 유행 기준치 6배를 넘어 페라미플루 등 치료제 품귀 현상이 초래되고, 항생제 수급 불균형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처방전을 받아도 약이 없어 이 추운 날씨에 아픈 아이를 안고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것이다. 나라가 이래선 안 된다"며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은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 저출생 문제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아이들을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최소한의 보건환경조차 갖추지 못한다면 심각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필수사항"이라며 "질병관리청과 보건당국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주시라. 정부의 정확하고 민첩한 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의사이자 아버지로서, 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증상은 3~4주 가량 지속되며 중증으로 진행 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환에 대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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