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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후발주자` 인스타그램, 후원 도입해 릴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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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유료 구독 서비스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릴스 후원 모델을 한국 시장에 도입했다. 최근 플랫폼 업계에서 짧고 강렬한 숏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크리에이터를 후원해 자사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5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인 유료 구독과 후원 프로그램 '기프트'를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모두 글로벌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유료 구독 기능은 크리에이터가 구독자에게 릴스, 라이브, 스토리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유료 구독자는 보라색 배지로 따로 표기된다. 구독 요금은 크리에이터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김나영 메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크리에이터들한테 자율성을 주기 위해서 구독료 기준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테스트 결과를 보고 (향후) 조정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프트'는 릴스의 시청자가 크리에이터를 응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크리에이터는 시청자로부터 유료 후원 아이템인 '스타'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 조회수에 따라 크리에이터에게 수익금을 배분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다.

인스타그램이 릴스에 각종 서비스 모델을 붙이는 배경은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이용자들을 붙잡겠다는 구상에서다. 인스타그램은 틱톡과 비교하면 숏폼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릴스 성장세는 매섭다. 인스타그램이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주로 이용하는 기능은 스토리(26.8%), 릴스(23.2%), DM(22.8%)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콘텐츠 유형은 유머(22.5%), 일상(16.8%), 반려동물(12.1%), 크리에이터·셀럽(11.2%), 패션(9.5%) 등으로 이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되는 모습을 보였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최근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효율)'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짧은 시간을 활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 카카오 역시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폼 서비스 '클립'을 앱 전면에 배치한 데 이어 숏폼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에도 돌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일상의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뒤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 숏폼 형태의 '펑'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6월 숏폼 서비스 '캐치'를 선보였다.숏폼 콘텐츠는 온라인에서 주요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했다는 게 인스타그램의 설명이다. 최영 메타 글로벌 비즈니스그룹 총괄은 "실질적으로 릴스 광고를 통해 구매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평균적인 데이터가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이기 때문에 얼마나 적합한 화법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올해는 트렌드가 없었던 것을 트렌드'로 꼽았다. 이용자들은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하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더욱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을 보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숏폼 후발주자` 인스타그램, 후원 도입해 릴스 강화
김나영 메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2023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제공

`숏폼 후발주자` 인스타그램, 후원 도입해 릴스 강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가장 먼저 사용하는 기능 설문 조사 결과. 인스타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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