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900만원 피해 발생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단체 조직원 등 11명을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관련 단체를 조직하고 자금과 설비를 지원해 조직원들로부터 '회장님', '아버지'라 불린 A씨 등 조직원 9명은 구속 송치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 1명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태국에 사무실을 차린 뒤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들에게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배정해주겠다'며 속이는 수법으로 지난해 8월 16~21일 약 3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284만건의 한국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확보했으며, 조직원들의 외박을 통제하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별도 관리하는 등 범죄단체로서의 기본적인 통솔체계도 갖췄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태국에 파견된 한국 경찰협력관의 적극적인 첩보 수집을 단초로 조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21일 현지 경찰과의 합동 검거 작전을 통해 조직원 8명을 붙잡아 국내 송환했다. 조직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통해 국내에 있던 회장님 A씨와 총책급 조직원을 체포해 구속했다. 조직원들이 인출하지 못한 범죄수익금 2276만원을 확보해 이 중 2261만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A씨는 이번 범행과 별도로 2023년 10월쯤 불상의 조직과 공모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고 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지명수배된 피의자를 추적하고 내국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 확보 경위와 A씨의 보이스피싱 여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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