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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극한호우, 이유 있었네"…강도 세지는 호우, 온난화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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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지난 60년간 17% 호우강도 증가
동아시아 연안지역 집중..온난화가 원인
"한반도 극한호우, 이유 있었네"…강도 세지는 호우, 온난화가 `주범`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물에 잠긴 공주 공산성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 60여 년(1958∼2015년)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호우 강도가 17% 가량 강해졌고,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약 이에 대한 준비나 대응이 부족하게 되면 가까운 미래에 동아시아의 호우 경향이 동남아시아의 우기와 같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AIST는 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문수연 인문사회연구소 박사팀이 공동으로 미국, 일본 등과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과거 60년 간 관측된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 강도 증가가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 영향이라는 사실을 지구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처음 증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여름 호우는 농업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재해를 통해 커다란 피해를 준다. 여름 호우의 강도가 과거보다 강력해지고 있는 것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 '극한 호우'로 인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여름 호우는 태풍, 온대 저기압, 전선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 중 40% 이상을 전선이 차지함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전선 발생과 호우 강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60년 간 관측 데이터로 동아시아의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 강도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남동부 연안 영역부터 한반도, 일본에 걸쳐 호우 강도가 약 17%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있는 지구(온난화 지구)와 그렇지 않은 지구(비온난화 지구)를 시뮬레이션한 메타버스 실험을 통해 동아시아 연안지역에서 전선호우의 평균 강도가 약 7% 증가했다. 극한호우 강도 발생 가능성이 비온난화 지구보다 5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원인이 우연성 혹은 자연변동성이 아닌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 영향에 의한 것으로 봤다.
김형준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 강도가 최근 반 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규명하고, 그 변화에 인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의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지난달 24일)'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한반도 극한호우, 이유 있었네"…강도 세지는 호우, 온난화가 `주범`
KAIST는 지난 60년 간 동아시아 지역의 호우 강도가 약 17% 세졌고,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형준 KAIST 교수(왼쪽), 문수연 인문사회연구소 박사(오른쪽)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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