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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전 등 신규아파트 1순위 미달… 수도권 영향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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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평균 1:1도 못미쳐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영향 분석
부산·대전 등 신규아파트 1순위 미달… 수도권 영향 끼칠까
수도권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부산과 대전 등 지방 주요 도시 신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수직 하락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올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60대 1을 웃돌았지만, 11월부터 1순위에서도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면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됐고, 이 영향이 지방 청약 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전과 부산, 전북 주요 신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부산 남구 우암1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해링턴 마레'는 1순위 청약에서 1297가구 모집에 798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는데 그쳤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1에도 못미친 것이다. 해링턴 마레는 지상 최고 36층 아파트 17개동·2205가구 대단지 규모인 데다 스카이브릿지·인피니티풀 수영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부산의 원베일리'로 불렸던 곳이다.

앞서 같은 부산 남구에서 지난 7월과 9월 분양이 이뤄진 '대연 디아이엘'·'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15대1, 22대1에 달했다..

대전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크게 떨어졌다.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11월 말 1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464가구 모집에 375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앞서 9월까지 대전 아파트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대1에 달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1대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인천 '운서역 대라수 어썸에듀'는 305가구 모집에 12개, 전북 '임실 고운라피네 더 퍼스트'는 129가구 모집에 4개의 통장이 접수되며 1순위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축소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됐고, 이 영향이 지방 청약 시장 한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9월 말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9억원 이하까지 허용했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6억원 이하로 축소시켰다. 이후 10월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거래량은 2312건으로 전달(3375건) 보다 30% 이상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이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 영향이 곧바로 부산과 대전 등 주요 지방 도시 청약 시장 한파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한국은행 주택 가격 전망도 두 달 연속 하락한 상황이라 올 연말 수도권에서도 1순위 미달 단지가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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