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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유플 `AI 조직` 대변신… 내년 수익창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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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조직개편 키워드 AI
앞다퉈 조직 키우고 인재 영입
성장 둔화 통신업계 새 먹거리
기술경쟁 넘어 이젠 성과 주력
SKT·KT·LG유플 `AI 조직` 대변신… 내년 수익창출 본격화
KT 관계자들이 초거대 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이동통신 업계가 내년을 '비통신·AI(인공지능)' 사업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변화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반의 AI 확산과 일상화 흐름에 맞춰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생성형 AI 기술 수익화에 박차를 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인사에서 AI 조직을 강화하고 담당 실무자를 전진 배치했다.

KT는 'AI 테크랩' 등 전담 조직을 추가로 신설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를 승진시키며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내주께 연말 인사를 앞둔 SK텔레콤도 'AI 컴퍼니'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대해 전략적 투자와 인재 영입, 기술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통신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5G 가입자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통신산업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AI를 중심으로 한 비통신 사업을 통해 새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통신 서비스와 신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술 개발과 연구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조직을 확대하고, AI 연구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또 AI 관련 기술인증을 취득하는 등 기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AI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AI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보강하고 있다.


KT는 신설 연구소인 'AI 테크랩'을 이끌 초대 소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에는 배순민 박사를 AI2X랩 연구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배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이 이끄는 AI2X랩은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미래 기술 개발, AI 테크랩은 믿음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을 각각 맡을 전망이다. KT는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통합한 '기술혁신부문'도 신설해 야후, MS 등을 거친 오승필 부사장을 CTO(기술혁신부문장)로 영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말에 큰 폭의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AI 조직에 힘을 실었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은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산하에 있는 조직으로 LG유플러스의 LLM 등 AI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프로젝트 조직이던 '에이닷추진단'을 사업부 단위로 격상하면서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이어 연말에도 AI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생성형AI를 본격적인 수익으로 연계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 AI서비스의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같은 인프라와 통신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AIX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AI 비서 서비스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9월 'AI 개인비서'를 키워드로 '에이닷'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명도를 키우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말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하며 미래 먹거리 공략에 나섰다. 특히 기업전용 LLM 사업화와 AI 혁신사업 발굴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집중하고, 초거대 AI와 관련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자체 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있다. 또 LG그룹의 초거대AI '엑사원', 구글·MS의 AI와도 협력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내년에는 산업 전반적으로 AI 도입 수요가 늘면서 AI 인프라 수요인 데이터센터와, 통신사가 보유한 LLM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생성AI가 부각되기 전부터 사업 전반에 AI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내년에는 AI 도입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다양한 LLM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LLM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이를 또 다른 사업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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