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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경쟁 격화에 "애플TV·파라마운트 묶음 상품 논의"…국내서는 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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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경쟁 격화에 "애플TV·파라마운트 묶음 상품 논의"…국내서는 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파라마운트+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점차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애플과 파라마운트가 각각의 서비스를 결합해 묶음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각자 스트리밍 플랫폼인 '애플TV플러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합해 각사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묶음(번들) 서비스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최근 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월정액 구독료 인상 등 자구책을 취했지만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는 상황에 처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독할 플랫폼 가격은 비싸지만, 볼 만한 새 콘텐츠는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스트리밍 시장 분석업체 안테나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경우 가입자가 구독을 해지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테나에 따르면 애플 TV플러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지난달 가입자 이탈률은 7% 이상이다. 이는 스트리밍 업계 전체 평균인 5.7%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트리밍 업계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맥스는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통해 미국에서 두 회사의 서비스를 번들로 묶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즈는 현재 훌루,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분야의 서비스와 묶음 상품을 선보이는 스트리밍 업체도 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은 최근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와 계약해 한 달에 9.99달러(약 1만2900원)를 지불하는 인스타카트+ 가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광고가 포함된 피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CNBC는 "애플과의 파트너십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파라마운트가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간 합병이 가시화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실현되면, MAU(월간이용자수)는 93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넷플릭스와 견줄 수 있는 체질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간 합병은 이전부터 불거졌지만, 합병이 실현되려면 투자자들의 이해관계 절충, 기업결합 심사 등 난관을 거쳐야 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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