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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울산 사건’ 언급 없이…이성윤 검사 ‘꽃은 무죄다’ 열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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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관련, 1심 재판서 줄줄이 ‘유죄’ 떴는데…침묵 지키는 文
이성윤 前 서울중앙지검장 언급하며…그의 저서 ‘꽃은 무죄다’ 홍보 나서
문재인, ‘울산 사건’ 언급 없이…이성윤 검사 ‘꽃은 무죄다’ 열렬 응원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1심 선고가 내려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SNS 활동을 재개했다. 다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꽃은 무죄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며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응원하는 글을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야생화를 찾아주고, 아내는 그 꽃을 화폭에 담아 꽃 세밀화를 그리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 "야생화 지식이 전문 연구가 수준을 넘어, 한국 특산 야생화의 학명에 일본 이름이 들어있는 사연 등 배울 점도 많다"고 이성윤 전 지검장을 칭찬했다.

이어 "저자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福壽草)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배우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생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사를 관조하는 마음의 깨달음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며 "저자는 꽃은 정화이고, 소통이고, 순리이고, 희망이라고 말한다. 야생화가 아름다운 것은 야생의 역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야생화는 마당이 아니라 야생에서 보아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야생화와 함께 하면 산행도 더욱 즐겁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울산 사건’ 언급 없이…이성윤 검사 ‘꽃은 무죄다’ 열렬 응원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앞서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반성과 사과는커녕 되레 목소리를 높이니 말 그대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며 "사과 한 마디 없는 문 전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가장 정직하지 않은 '철면피 정치'"라고 맹폭했다.

김기현 대표는 또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고, 공작의 배후와 몸통이 드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기다렸다는 듯 문재인 청와대에 몸담았던 이들이 일제히 '그런 일이 없었다'고 손사래를 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무죄가 선고된 부분에 대해 검찰이 사과해야 한다'는 황당한 궤변도 모자라, '1심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는 법치 부정의 행태까지 보인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임 전 실장이 '조직적 선거 개입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직하지 않는 정치'라며 '경찰과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면 더욱 끔찍하다'라고 했다. 부끄러운 줄 알라. 가장 끔찍한 건 문 정권에서 자행된 희대의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는 임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 그리고 문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1심 판결은 진실을 밝히는 시작일 뿐이다. 공작의 몸통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책을 추천하며 '복수'라는 말장난을 할 게 아니라, 정권 차원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대한 국민적 물음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1심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의 수장이었음에도 울산시장 선거공작에 대한 법의 심판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법원의 선고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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