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3분기 은행권 부실채권 11조 돌파, 기업 부실대출 급증… 새로운 뇌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금감원, 9월말 국내은행 부실대출 현황 발표
부실채권 11.5조원…전 분기 대비 1조원 증가
신규 부실채권도 계속 증가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업대출의 부실이 크게 늘었다. 기업여신 부실 규모는 작년 초 수준으로 복귀했다. 특히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를 기록했다. 전분기말(0.41%) 대비 0.03%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 대비 전 부문 상승했다. 9월 말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 분기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여신(0.39%)은 전분기 말 대비 0.04%p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0.61%)은 0.04%p 올랐다. 가계여신(0.25%)도 0.01%p 상승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도 0.09%p 올랐다.

9월 말 부실채권 잔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부실이 커졌다. 9월 말 기업여신의 부실채권은 9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실채권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9조2000억원, 6월 말 8조6000억원, 9월 말 8조원, 12월 말 8조3000억원, 올해 3월 말 8조2000억원, 6월 말 8조2000억원 등이다. 작년 초 9조원대에 8조원대로 줄어 꾸준히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번에 9조원으로 다시 불어난 셈이다.

9월 말 가계 부실채권은 2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고,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횡보했다.

부실채권이 늘다보니 3분기에 9000억원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9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5.3%로 낮아졌다. 전 분기 말(226.4%) 대비 11.1%p 하락한 것이다.

부실채권에 새로 편입된 규모도 올 들어 계속 불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채권은 3조1000억원을 기록, 전분기(2조8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신규 부실채권(7000억원)은 3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2조4000억원)은 유사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1조1000억원)은 1000억원 늘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상각 규모는 1조원, 매각은 9000억원, 여신 정상화는 7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중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 자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고, 은행이 향후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3분기 은행권 부실채권 11조 돌파, 기업 부실대출 급증… 새로운 뇌관
9월 말 국내은행의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