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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도…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기술 턱 밑 추격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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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갈등에 자국 지원 확대
LPDDR5 개발 성공해 격차 좁혀
차세대 HBM도 자체 생산 계획
미국의 전방위적 대중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 최초 LPDDR5(저전력DDR5)를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PC용 D램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어 저전력을 의미하는 LP가 붙는다.이번에 CXMT가 생산한 LPDDR5 규격은 최신 규격보다 한 세대 전인 6세대 제품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4~5년 전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CXMT는 일련의 LPDDR5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중 12Gb는 샤오미와 트랜션 등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이미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자사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SCMP는 "CXMT가 한국, 미국 경쟁사들과 격차를 좁히는 성과를 이뤘고 이는 중국이 수입품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최초 LPDDR5 메모리 반도체 개발은 네덜란드 ASML과 일본 제조사들로부터 중요 첨단 노광장비에 대한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중국이 느리지만 꾸준히 반도체 개발과 제조 기술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신제품 기기에 자국 반도체 제품을 탑재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 기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앙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확대 등의 영향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샤오미가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폰 '샤오미 14'에는 또다른 중국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된 저장 장치가 탑재됐다. 애플 역시 지난해 중국에 판매할 아이폰14 시리즈에 YMTC 제품을 탑재할 것을 고려하다가 미국 의회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YMTC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먼저 23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당 제품을 포함해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미국 마이크론이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AI(인공지능)반도체 탑재로 인해 관심도가 가장 높은 차세대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서도 자체 개발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CXMT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반도체 투자 펀드는 최근 CXMT의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약 145억위안(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美 압박에도…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기술 턱 밑 추격한 中
CXMT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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