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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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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쿄사찰 '조조지'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으로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기시다 총리 "귀중한 유산, 등재 노력"
일본,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논란
일본 조조지 소장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 '무량수경' 일부.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도쿄의 한 사찰에 보관된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논란과 함께 한국 불교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할 후보를 선정했다. 도쿄 사찰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이 그것이다.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은 17세기 초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전국에서 수집해 조조지에 기증한 것이다.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때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남송시대 대장경 인쇄물이 5342첩, 원나라 시대 5228첩, 고려대장경이 1357책으로 중국과 고려 인쇄물을 합하면 1만2000점에 달한다.

문부과학성은 "많은 대장경이 왕조 변천과 전란으로 흩어져 없어졌다"며 "1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3개 대장경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있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등재 추진 배경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8일 총리관저에서 세계기록유산 후보 선정과 관련해 "모두 등록에 적합한 귀중한 유산이다. 등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안에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다른 나라에서 기원한 기록물도 등재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의 대표 유산 중 하나인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일본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데 대해선 한국 불교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은 이미 2021년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불발되자, 이번에 다시 신청하기로 한 것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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