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상수 現회장이 추천서 막았다"…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잡음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추천서 확보 어려움 겪어…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 제기
나기선·윤현우 후보 "회장선거 개입에 심각한 우려" 표명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국내 최대 건설단체에 잡음이 커지고 있다.

김상수(사진) 현 대한건설협회장이 특정 후보의 단독 출마를 위해 타 후보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는 예비 후보자들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2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6일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이며, 차기 협회장은 오는 12월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전 충북도회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전 대전시회장) 등 3명이 협회장 출마를 위해 대의원을 사직했고 이 3명 외에는 추가 사직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규정상 임원이나 시도회장, 대의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입후보를 위해 전국 157명의 대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31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추천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부 후보자들이 현 협회장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나 대표와 윤 대표는 지난 9일 대의원들에게 "김 회장의 선거 개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즉각 사퇴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처신을 엄중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입장문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나마 대의원 추천서 기준을 맞춘 나 대표와 달리 아직 추천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윤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중앙회장이 각시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서를 못 써주게 막아 실망감을 넘어 화까지 난다"며 "각 시·도 28대 어느 회장도 중앙회장에게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지 않고, 중앙회장의 아부꾼이 되어 '우리는 아무 예비후보에게도 추천서를 써주지 않겠다'고 대놓고 말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최대 건설단체가 회원사를 위한 협회가 아닌 개인회사처럼 운영된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나 대표 역시 지난 10월 말 협회장 출사 의사를 밝힐 당시 "우리 협회에 독단적 구조와 경직된 분위기는 있을 수 없다.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경계를 확 뜯어내고 대의원님들과 언제든지 허물없이 소통하겠다"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회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지난달 26일 선거활동이 시작된 뒤로 대의원에게 (선거와 관련해)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고 선거 개입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김상수 現회장이 추천서 막았다"…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잡음
김상수 회장

"김상수 現회장이 추천서 막았다"…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잡음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