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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물갈이 힘실은 홍준표 "보수 성지 TK에 무늬만 국회의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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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물갈이 힘실은 홍준표 "보수 성지 TK에 무늬만 국회의원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11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29일 "TK(대구·경북)에서도 이제 제대로 된 선량(善良)을 뽑을 때가 됐다"며 국민의힘 안팎의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론'에 힘을 실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TK를 '보수의 성지'라고들 한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 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곳'이란 비아냥을 듣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TK 국회의원은 25명이나 된다"며 그중 "재산형성 경위도 소명 못하는 사람, 그냥 무늬만 국회의원인 무능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감 제로'인 사람, 비리에 연루돼 4년내내 구설수에 찌든 사람, 이리저리 '줄' 찾아다니며 4년 보낸 사람, 지역 행사에만 다니면서 '지방의원 흉내나 내는 사람'등 이런 사람들이 '보수의 성지'에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TK 지역의 3선 이상 중진들도 겨냥했다.

홍 시장은 "지역의 기득권 카르텔들은 '중진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여 물갈이를 반대하지만, 있으나마나한 중진이 무슨 필요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TK 중진 현역으로 한정하면 '저격'대상은 대구의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수성갑), 3선 윤재옥 원내대표(달서을)와 김상훈 의원(서구) 3명으로 좁아진다.

한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7일 정기 당무감사 대상이 된 204곳의 당협 중 46곳의 당협위원장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를 당 지도부에 권고하겠다고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구 정당지지도에 비해 개인지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역 의원들도 추가로 공천 배제·감점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9명 중 56명이 영남권(대구·경북 + 부산·울산·경남)인 만큼 '영남 물갈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대구 달서갑 초선의 홍석준 의원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서 영남권 물갈이 혁신론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물갈이 자체가 하나의 총선승리 요인이지 전부는 아니다"고 했다.

홍석준 의원은 "지난번 21대 총선 땐 저희(당시 미래통합당)가 43%(현역의원 물갈이 비율)를 했고 민주당이 제가 기억하기론 20%대 물갈이 했는데도 저희가 참패했다"며 "이런 측면을 반면교사 삼아야 될 것"이라고 했다. '2008년 총선 땐 민주당보다 물갈이율이 2배 높아 승리했지 않느냐'는 지적엔 말을 아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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