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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대기업 임원인사] 삼성전자 인사 3대 키워드는 `세대교체·미래성장·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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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가 29일 발표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 폭을 근래 들어 최저 수준으로 줄인 가운데에도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임원 발탁과 신사업 분야 임원 승진 등 세대 교체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분아별로는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 세트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87명,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는 56명의 승진자를 냈다. 올해 임원 승진자 수는 1년 전 정기 인사와 비교해 40여명 줄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이런 가운데에도 삼성전자는 세대교체를 준비하기 위한 젊은 임원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39세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 30대 상무 발탁 승진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그 주인공인데, 그는 H/W(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이끌면서 혁신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부사장 중에서는 황인철 DX부문 MX사업부 인공지능(AI)개발그룹장이 46세로 올해 승진자 중 최연소다. 아울러 강동구 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과 김일룡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부사장 등도 40대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 승진도 돋보였다. 이주형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삼성리서치 AI Methods팀장은 AI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하는 등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병덕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 그룹장도 갤럭시 폴더블에 S-펜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상진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역시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한 점을 인정 받았다. 세계최초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이바지해 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 승진 기조도 이어졌다. 올해 여성 임원은 부사장 2명, 상무 2명이며 외국인 임원은 부사장과 상무 각각 1명씩이다.

정혜순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 개발팀장과 전신애 SAIT Synthesis TU Lead가 부사장 승진했으며, 송문경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 그룹장과 이영아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이 상무 승진했다. 외국인으로서는 찰리 장(Charlie Zhang)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상무와 발라지 소우리라잔(Balajee Sowrirajan) DS부문 SSIR 연구소장 부사장이 이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전자 계열사들의 승진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로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명으로 총 27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38세인 유동곤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 상무와 48세인 전진 중소형디스플레이 A개발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의 승진이 돋보였다. 또 오근찬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 마스터가 이번 인사로 펠로우로 승진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초 펠로우 승진자도 나오게 됐다.

삼성SDI는 부사장 승진 6명, 상무 승진 15명 등 총 21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생산성 향상과 미주·구주 법인 매출 확대를 이끈 인사들에 대한 성과주의 인사가 진행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은하 상무가 신규 승진하며 여성 임원도 포함됐다.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을 승진시키며 지난해보다 다소 승진 규모가 줄었다. 전 사업부문에서 핵심 인재를 고루 승진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영민 중앙연구소 융합해석그룹장이 상무 승진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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