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테라피·케어 푸드 등 식생활 중요해도, 식사 준비 자체가 부담
건강상태 맞춰 체계적인 식단 선택 가능한 실버주택, 대안으로 급부상
건강상태 맞춰 체계적인 식단 선택 가능한 실버주택, 대안으로 급부상
이에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이닝 서비스가 제공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에는 입주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권에 주로 공급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가운데 개인별 건강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는 수 년의 입주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한 건강식 서비스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전용식당 및 저지방·저염·저당 식단 등으로 제공되는 뷔페식 레스토랑 등이 주요 인기 요인이다.
특히 최근 신규 공급된 단지 가운데서도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 마이스복합단지에서 공급 중인 'VL 르웨스트'는 전체 810가구 규모 입주자 모집의 조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이례적인 속도로 마감이 임박한 주요 요인으로는 롯데호텔과 손잡고 제공할 예정인 호텔식 다이닝 서비스가 먼저 꼽힌다.
단지는 롯데호텔의 운영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호텔식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셰프가 직접 제공하는 제철 건강식 식단을 필두로 고혈압·골다공증·저염식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각종 치료식 등도 제공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연회를 위한 프리미엄 외식형 메뉴도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의 인기 배경으로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주로 거론된다.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시니어 세대로 대거 진입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시니어들의 영양섭취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가 건강한 식생활을 힘겨워 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는 식사 준비 부담(41.6%)이 꼽혔다. '장을 보는 것이 번거로워서(10.1%)', '혼자 먹기 싫어서(15%)' 등도 번외 요인으로 조사됐다. 다만 과거 주요 요인이었던 '경제적인 이유'를 선택한 응답자는 단 0.9%에 그쳤다.
문제는 식사 준비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시니어들의 증가가, 실제 건강에 직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시니어 3명 중 1명(32.7%)은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영양소 불균형 또한 심각해, 단백질, 인, 철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는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시니어 세대가 절반이 넘었다.
한편, 막바지 공급이 한창인 VL 르웨스트는 다이닝 서비스 이외에도 시니어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강점을 보유해 눈길을 끈다. 먼저, 단지는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각종 청소(주 2회)가 가능한 '하우스키핑 서비스', 및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처리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단지 내 위치한 '보바스기념병원 건강관리센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할 방침이며, 이화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단지 인근 '이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입주민 전용창구를 활용해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체계도 잘 갖췄다.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담 건강관리팀이 개인 맞춤형 건강, 운동, 영양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간호사 24시간 상주서비스, 응급케어 서비스, 대형병원 연계서비스 등을 이용 가능하다. 이화의료원과 협약을 통해서도 예약부터 치열한 '이대서울병원'을 단지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특히 입주민 전용 창구가 개설될 예정으로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하게 검진이 가능하다.
현재 최초 입주자에게 10년간 임대 보증금 동결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계약금 10%에 대한 금리 5% 이자지원, 중도금 50% 무이자 제공으로 수요자의 부담을 한층 덜었다. 또한 대기자가 아닌 입주민을 최우선으로 하여 입주 후 공실 발생 시, 세대 타입 변경이 가능하다.
'VL 르웨스트'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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