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기업 간 거래(B2B)로 니켈, 철강 등 원자재를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공식 론칭하고 무역거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회사는 신규 플랫폼 론칭과 함께 2026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STX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롤리고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트롤리고는 원자재와 산업재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STX는 최근 트롤리고 운영을 위한 사업목적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정관 사업목적에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를 추가했다.
트롤리고에 입점 가능한 상품은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매할 수 없는 항목들이다. 석탄과 우드펠릿과 같은 에너지를 비롯해 철강제품, 금속제품, 석유가스, 화학제품, 건설자재 등 다양하다.
STX 측은 "카테고리나 상품의 제한은 없다"며 "유형의 제품에서부터 무형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입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롤리고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매출실적 기간 3년 이상, 외감법인 또는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 단위 상품 가격 1000달러 이상 등이며 별도의 가입이나 입점비용은 없다.
원자재 구매를 원하는 기업은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이나 조건이 맞지 않는 상품은 채팅을 통해 직접 판매자와 협상할 수 있다.
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품이나 구하기 어려운 제품의 경우 STX 전문트레이더에게 구매 의뢰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대량의 재고 처리가 어려운 경우 경매 기능을 활용해 판매도 가능하다.
회사는 트롤리고를 통해 창출되는 중개수수료 수익 등을 토대로 2026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STX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STX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홍라정 APC PE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STX는 전통적으로 원자재 거래를 해 온 무역상사이자 트레이더"라며 "이번에 론칭한 트롤리고는 단순 전자상거래를 넘어서서 B2B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플랫폼은 STX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신사업을 구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해 놓은 것"이라며 "실제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거래 편리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획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홍라정 APC PE 대표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롤리고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STX 제공
홍라정 APC PE 대표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롤리고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STX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