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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또 사고 친 머스크, `反유대주의 동조`로 정직 요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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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또 사고 친 머스크, `反유대주의 동조`로 정직 요구받아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주로부터 정직을 요구받았습니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동조 글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에 그의 정직을 요구한 것이죠.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여겨지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가 된서리를 맞는 모습입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투자회사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먼 사장은 성명에서 "나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상장기업의 CEO가 증오를 퍼뜨리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에게 30∼60일간 직을 떠나서 있으면서 공감 훈련 또는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 이사회는 호주 출신 기업인 로빈 덴홀름이 이끌고 있습니다.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 등 머스크와 가까운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머스크 본인도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반발하는 테슬라 주주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테슬라 주주인 거버 가와사키의 CEO이자 사장인 로스 거버도 최근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행동이 "전적으로 터무니없다"며 "브랜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5일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엑스(X, 옛 트위터)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대인 단체들은 해당 게시물이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 중 하나인 '대체이론'에 해당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대체이론'은 유대인들이 유색인종 이민자를 조직해 백인을 대체하고자 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머스크는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언급하며 "일부의 행위를 유대인 공동체 전체로 일반화하지 말라"는 다른 사용자의 댓글에 "이것이 모든 유대인 커뮤니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ADL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라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등이 머스크가 소유한 X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주가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나를 반유대주의라고 주장하는 가짜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는 인류와 번영,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일만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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