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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양병설` 이준석 "온라인 서명 무의미? 장예찬 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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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망 최대 10만명" 예측 거듭…"나이든 분들 구글폼 분들 생소해하더라"
"'5000명 모으기 힘들다'? 그건 조정훈이라 그랬을 것" 창당 선언은 아껴
'안철수도 李 징계 서명 4만명 모아' 張 지적엔 "黨政 지지율이나 신경 쓰길"
`10만 양병설` 이준석 "온라인 서명 무의미? 장예찬 너나 잘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온라인 설문지로 이른바 '신당 연락망' 구독자가 급증 중이라고 연일 홍보 중인 이준석(38)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온라인 서명 숫자 자체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장예찬(35)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지적에 "너나 잘해"라고 응수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오늘 아침 자고났더니 4만5000명 정도 됐다"며 "지금 보니 구글 폼(문서 양식)이란 방식에 나이가 있는 분들 중에선 약간 생소해하시는 분도 계시고 자발적으로 링크를 퍼뜨리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목표치는 딱히 없지만 저희 지금 추세로 봤을 땐 최대한 10만명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페이스북에 연락망 모집 설문지를 올려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할 수 있다"며 "(창당)발기인·당원명부 등엔 제공해주신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름·성별·거주지역(17개 광역단체 + 해외)·이메일주소·전화번호 등을 간단히 입력하게 돼 있는데 허위·중복·유사제출을 걸러낼 만한 장치는 없다.

집계된 모집 건수와 지역분포(객관식) 등을 명수(名數)로 홍보해 온 이 전 대표는 '저비용 고효율'이란 취지를 앞세우면서 이틀째 10만명 달성을 자신하는 언급을 내놨다. 그는 "창당 자금이라든지 인력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조정훈 의원 같은 경우 '과거 (시대전환) 창당해봤는데 5000명 모으기 힘들 거다' 얘기도 했는데 그건 조정훈 의원이니까 힘들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호사가들은 뭐 물리적으로 할 수 있겠냐 말씀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제가 정치활동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인력 문제는 사실 없을 것같고 비용문제는 제가 여당 대표를 해봤기 때문에 어디가 군살이고 어디가 핵심요소인지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당 창당 결단은 미룬 채로 "제가 신당 할지 최종 결정이란 건 12월 말쯤에 나오겠다"고 했다.

`10만 양병설` 이준석 "온라인 서명 무의미? 장예찬 너나 잘해"
지난 10월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前)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 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감 참석 방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씨는 이날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왼쪽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연합뉴스>

반면 전날(20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온라인 서명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선 "장 청년최고위원이 지금까지 제가 하는 정치의 여러 가지 시도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하고 같이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도 제가 강서 보궐선거 예측하고 할 때 '사이비 평론가'라고 욕했는데 결론적으로 제 말이 크게 틀린 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각을 세웠다.

나아가 "제가 하는 큰 시도에 장 청년최고위원이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한번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지금 지도부 일원으로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땅에 떨어지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있는 거나 신경썼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나 잘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제게 연락하면 따뜻한 김치찌개 한그릇 사주겠다"고 했는데 장외 설전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앞서 장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얼마 전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 제명하겠다고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서명을 받지 않았나. 그때도 며칠 만에 4만명 넘는 분들이 서명했다고 기자회견한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그 숫자와 비교해 3만명, 4만명 하는 숫자 자체가 온라인 팬덤이 있는 분들이 모으기 힘든 숫자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더 열심히 민생을 챙겨서 제3당이나 신당 수요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중심으로 혁신도 열심히 하고 또 민생정당다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계속해서 뚜벅뚜벅 집권여당다운 길을 걸어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영남 중진·대통령 측근·지도부 희생론에 "다 같이 헌신하고 결단하는 어떤 분위기나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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