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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 줄어드나 했더니...정부, 소비자단체에 "꼼수 인상 감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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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 줄어드나 했더니...정부, 소비자단체에 "꼼수 인상 감시" 당부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9일 서울 도봉구 농협마트를 방문해 천일염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소비자단체에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과 관련해 "감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 합성어로, 기업이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방문해 소비자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정부와 소비자단체 등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및 소비자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는 "최근 소비자 물가가 3%대를 나타내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만큼 소비자단체와 한국소비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차관보는 "소비자단체가 다양한 품목에 대한 물가감시 활동을 하면서 꼼수·편법인상, 과도한 가격인상, 원가하락 요인 미반영 등 소비자 관점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대학생 및 전문가 등 다양한 그룹이 참여하는 물가감시 활동을 전개하여 합리적 소비생활을 유도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도 "소비자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물가불안 품목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소비자 알권리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점검 체제를 출범하고,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전담관 제도를 시행하는 등 물가 단속에 나서자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꼼수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컨대 풀무원은 지난 3월 '탱글뽀득 점보 핫도그' 제품에 대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한 봉당 개수를 5개(500g)에서 4개(400g)으로 줄인 바 있다. 동원 F&B는 양반김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참치 통조림은 100g에서 90g으로 각각 10% 줄였다. 표시 가격은 변함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게 10% 이상 비싸진 것이다.

정부는 이런 꼼수 인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간담회에서 "가격 뿐만 아니라 함량과 중량 등도 소비자들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하고, 정확하지 않으면 현행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제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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