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CNBC 등 해외 언론이 다이아몬드 산업 분석가인 폴 짐니스키(Paul Zimnisky)의 전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은 지난 2016년 10억달러에서 2021년 2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3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란 '실험실에서 길러진 다이아몬드'라는 뜻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물리·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커플들 사이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진짜 다이아몬드와 겉모습이 비슷할 뿐더러 값도 훨씬 싸기 때문이다.
인조 다이아몬드의 인기 급증 등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
다이아몬드 가격은 다른 보석들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등했다. 각국 정부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자들 주머니에 현금이 넘쳐나게 되면서 보석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그러다 경제가 다시 개방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조정받기 시작한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최근 인조 다이아몬드로 눈을 돌린 영향이 크다.
앙가라 쥬얼리의 안쿠르 다가 최고경영자(CEO)는 "인조 다이아몬드가 화학적, 물리적, 시각적으로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완벽한 대체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향후 1년 내 20~25% 정도 추가 하락해 지난해 고점 대비 4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천연 다이아몬드만큼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 짐니스키는 "당신의 파트너가 한쪽 무릎을 꿇고 당신에게 청혼하는 상상을 해보라"면서 "손가락에 끼워질 반지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택한다면, 채굴된 다이아몬드와 달리 재판매 가치가 없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구입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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