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조롱할 입장인가…사람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지나온 길’로 자신을 증명”
“‘상대 비판’보다 ‘자아비판’ 필요하지 않겠나…최소한의 죄의식은 챙기시라”
“‘상대 비판’보다 ‘자아비판’ 필요하지 않겠나…최소한의 죄의식은 챙기시라”
김정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전 민생당 대표)은 조국 전 장관을 겨냥해 "SNS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인가"라며 "따라할 걸, 따라 하시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정화 전 상임자문위원은 4일 '(전)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조)국'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가벼움의 극치. 조국 전 장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상임자문위원은 조 전 장관을 향해 "남을 조롱할 입장인가. 참으로 망령(妄靈)된 손가락 정치"라면서 "사람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지나온 길'로 자신을 증명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I am 거짓. I am 위선. I am 뻔뻔. I am 비리. I am 가식. I am 변명. I am 특권'이라는 글귀와 함께 "'상대 비판'보다 '자아비판'이 필요하지 않겠나. 최소한의 죄의식은 챙기시라. 그럴 때도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지난 2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I am 신뢰에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등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쓴 일명 '전청조 화법'을 따라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 전 장관의 SNS가 공개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자기 스스로를 반성하기 위해 올린 글이냐", "누가 공정을 논하냐", "조국이 공정이면 전청조는 무죄"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전 장관은 약 4시간 30분 뒤 해당 글에 "누가 떠오르시나요?"라는 문구를 덧붙여 글을 수정했다.
오후 1시 35분께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남씨가 범죄 행위를 몰랐나", "억울한 점 있나", "밀항 계획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함구했다. 1시 50분께 동부지법 영장법정으로 들어서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다만 전씨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 전 송파서 앞에서 취재진에게 "(전씨가) 본인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다"며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남현희씨와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씨가 대질 조사 등을 요청했는데 전씨 역시 대질신문 등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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