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 한다. 가상거래소는 사실상 수수료가 수익의 전부다.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4일 오후 6시부터 빗썸에서 거래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빗썸 내에서 거래 가능한 모든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는 기존 0.04~0.25% 수준에서 0%로 변경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85.6%를 차지하고 있다. 빗썸은 11.9%로, 이 외에 코인원 2.2%, 코빗 0.2%, 고팍스 0.1% 등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 독과점 형태로 시장 구조가 형성되면서 나머지 거래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가 수입원의 대부분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특성상 (수수료 전면 무료화에 따른) 당장의 손실은 불가피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유율 확대가 더 큰 이득을 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수수료 변경 대상 가상자산은 원화 마켓 241종과 비트코인(BTC) 마켓 24종 등 총 265종으로,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고객센터 메뉴 내 '수수료 무료 등록'을 클릭 후 고객이 등록 버튼만 누르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빗썸의 거래 수수료 면제 정책은 다가오는 빗썸의 창립 10주년을 두 달여 앞두고 기획됐다.
빗썸 측은 앞서 진행한 BTC 마켓 수수료 면제와 원화 마켓의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면제 전략이 유동성 공급을 늘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정책 도입과 함께 거래소 앱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 사용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내년 1월이면 빗썸이 거래소를 만든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빗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