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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SK건설 → SK에코플랜트… 간판까지 바꾸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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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재생사업 전환 움직임
두산중공업도 에너빌리티로
[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SK건설 → SK에코플랜트… 간판까지 바꾸는 기업들
배우 공유와 이동욱이 SK엔무브를 대표하는 모델로 출연한 SK엔무브 새 광고 영상 스틸컷. SK엔무브 제공.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까지 높여 주행거리를 늘려준다니, 놀랍다 지크(ZIC). 서버의 열을 잡아 냉각용 에너지를 세이브한다니, 멋지다 지크.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 SK엔무브의 새로운 광고 메시지다. 배우 공유와 이동욱의 대화 속에는 '전기차용 윤활유'와 '데이터 액침냉각'이라는 SK엔무브가 추진하는 신사업이자 핵심 미래사업의 키워드가 명료하게 녹아있다.

친환경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맞춰 회사 이름까지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사명만 바꾸는게 아니라 사업 모델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이 변모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SK루브리컨츠에서 '더 깨끗하고(Environmental)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Movement)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의미의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새 광고에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현재 ESG 경영을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K엔펄스 역시 SKC솔믹스에서 사명을 변경해 '글로벌 반도체 ESG 솔루션 기업'을 선언한 사례로 꼽힌다.

HD현대는 사명에서 중공업을 뗀 후 친환경, 디지털, 안전에 기술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한 예로, HD현대중공업은 LNG·수소 혼소엔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올해 수소 비중을 높인 혼소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전소 수소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역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너빌리티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한 조합으로, ESG를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경영 원칙으로 삼았다. 수소터빈으로의 전환이 진행중인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화학업계도 마찬가지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개발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수소, 이차전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사업 위주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ESG를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넘어 미래 비즈니스로 사업의 중심 축으로 추진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망에서 전반적으로 지속가능성이 요구되면서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문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이용기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기후 온난화라는 단어가 이제는 기후 위기, 기후 재앙이라는 용어로 대체되는 등 심각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RE100(재생에너지 100%)를 포함해 다양한 ESG 정보를 요구받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사업모델 자체가 탈탄소와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 사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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