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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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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 카탈린 카리코 박사와 드루 와이즈먼 교수 선정
mRNA 백신 신속 개발 기여..."뉴클레오시드 염기변형 발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한 두 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mRNA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헝가리 출신 카탈린 카리코 독일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과 드루 와이즈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 등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명의 수상자는 mRNA 백신 개발의 주역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하게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mRNA에 관한 이들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을 1년 만에 개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두 연구자는 mRNA 백신이 상용화된 2021년부터 매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담은 mRNA를 지질나노입자에 감싸 사람 세포 안에 넣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등 기존 단백질 기반 백신과 달리 혁신적 백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가진 설계도 격인 mRNA를 직접 주입해 실제 바이러스 침투 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두 연구자는 mRNA가 체내에서 분해되기 쉽고 의도치 않게 면역반응을 과잉으로 일으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점을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를 이용해 mRNA를 합성함으로써, 과도한 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을 막는 mRNA 백신 개발이 가능했고, 코로나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

노벨위원회는 두 연구자의 수상 선정 이유에 대해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이라며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mRNA 관련 두 연구자의 논문은 2008년 처음 발표된 이후 15년 만에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면서 "첫 연구논문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장성 있게 발전시키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개발로 이어져 임팩트가 컸기에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mRNA 백신 개발의 주역은 단연 헝가리 여성 과학자 카탈린 카리코 박사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은 mRNA 연구를 일찌감치 시작해 1984년 미국 템플대 연구교수로 초청받아 갔으나, 잇따른 연구 실패로 연구비가 끊기고 논문 게재가 거절되는 고충을 겪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학으로 옮긴 후 면역학자인 드루 와이즈먼 박사를 만나 두 사람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2000년부터 mRNA 관련 연구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발표하면서 mRNA 기술을 완성했다. 초창기 시절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연구를 처음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이어 왔기에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한 혁신적 백신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mRNA를 활용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성만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는 mRNA 변형기술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두 연구자가 이를 가능케 했기 때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분야별 노벨상 수상자는 이날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메달 및 증서와 함께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2억3800만원)가 지급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일등공신
2023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카탈린 카리코 박사와 드루 와이즈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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