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등 주요 자산 매각으로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위니아전자는 26일 체불임금 변제 계획 자료를 내고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으로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하겠다"며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그룹에 236억원 규모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으며, 2013년 엔텍합그룹 대표이사인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가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하여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9월 1심에서 승소했다.
회사는 해당 금액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다야니 가족이 올해 1월 제3자이의를 소를 제기하면서 법원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가 정지된 상태다.
아울러 위니아전자는 멕시코 공장 매각과 관련해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 마베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임금 및 퇴직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위니아전자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
위니아전자는 "법원에서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되어 변제가 용이해지는 바 체불임금 이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21일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유위니아그룹에서도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