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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인데… `현대미포조선` 나홀로 15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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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인데… `현대미포조선` 나홀로 15억 적자
국내 조선사들이 잇따라 흑자전환을 하고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야드 전경. 현대미포조선 제공

HD한국조선해양 계열의 '아픈 손가락' 현대미포조선이 3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적자를 이어오던 곳들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고부가가치선 수주의 부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적자 터널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에는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흑자전환 시기가 늦춰진 셈이다.

에프엔가이드는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1년부터 연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3년 연속 연간 적자가 유력하다.

이는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조선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중공업은 22분기만인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또다른 조선계열사 HD현대중공업도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포트폴리오와 환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선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부족하고,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기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5척, LPG(액화석유가스)선 9척, 컨테이너선 5척 등을 수주했는데, 대부분 LNG운반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선종으로 꼽힌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21년 189에서 이달 말 기준 229로 40포인트 오른 반면 같은기간 LNG운반선은 210에서 265까지 상승하며 55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일반적으로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지급받는데, 계약 당시 환율보다 공정을 완료했을 때나 선박을 인도했을 때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인력난 등에 따른 생산차질은 개선되고 있으나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환율, 여전히 낮은 건조선가, 제품믹스(종류) 악화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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