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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수익 30% 신사업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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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사진)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20일 취임식에서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자성과 전기요금 정상화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2대 사장으로서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로 기업 존폐를 의심받고 있다"면서도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경영 위기 극복 사례로는 KT, 포스코 등을 들었다. 그는 "KT는 1980년대 말 100% 유선전화 사업자였다"며 "지금의 KT는 유선 사업비중이 3%에 불과하며, 무선 및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금융,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스코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며 "전통의 철강업에 더해 2차전지의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 공급, 개발, 그리고 재활용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목표는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드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 주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원전 수출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후방 에너지 혁신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돼야 한다"며 "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전력공급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은 창출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 10개 부처 29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해 신재생의 질서있는 보급에 기여해야 한다"며 "지난해 9%인 신재생 발전비중이 2036년 30.6%로 늘어나면 신재생 전력구입비용도 10조 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부담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해서 발전원가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 창사 이래 62년 만에 나온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부터 20대까지 4선을 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김동철 "한전 수익 30% 신사업서 창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연설하고 있다.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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