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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롯데케미칼, 12월부터 `4조2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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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서 결정… 30개월 시범운영
장·단점 검증 뒤 개편 여부 논의
"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롯데케미칼, 12월부터 `4조2교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올 연말부터 창사 이후 첫 '4조2교대'를 시범 운영한다. 총 30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장·단점을 충분히 검증한 뒤 근무체제 개편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에 이어 롯데케미칼까지 석유화학 업계에 4조2교대 바람이 불고 있는 배경에는 24시간 생산라인 관리를 위주로 하는 현장 근무 형태가 근무 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를 원하는 젊은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2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노사는 지난 18일 제5차 4조2교대 태스크포스(TF)팀 회의를 거쳐 올 12월 초부터 4조2교대의 시범운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시범운영 대상 공장과 부서는 10~11월 세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4조 2교대는 4개의 근무조 가운데 2개 조는 주간·야간으로 나눠 각각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이틀을 일하고 이틀을 쉬는 사실상의 주 3일제와 비슷하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근무제인 4조3교대는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4일 근무하는 구조다.

롯데케미칼은 시범운영을 부분과 전면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부분 시행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다. 전면 시행은 2024년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다.


2025년 5월 전면 시행을 종료한 이후에는 노조가 도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방안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TF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롯데케미칼 노조가 지난 6월 실시한 시범운영 찬반 설문조사에서 81.2%의 높은 비율로 찬성표가 많이 나왔지만, 직원들의 4조2교대 경험 기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는데 노사가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삶과 일의 균형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는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찬성 목소리가 높지만, 하루 근무 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며 업무 부담과 체력 문제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계속 공정으로 진행되지만, 아닌 공정들이 있어서 각 공정마다 4조2교대의 적절성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2교대로 전환하면 생산방식의 차이에 따라 전체 시스템, 근무조, 임금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석유화학업계의 양대 산맥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모두 4조2교대를 시범 운영하게 됐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해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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