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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왜 굶는지 모른다"고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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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대해 "(단식의) 메시지가 불분명하고, '윤석열 정부 잘해라, 잘할 때까지 굶을 거야' 이 얘기인데 황당하다"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들은 이분이 왜 굶는지 모른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진 교수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YS 때는 '가택연금 해제하라', DJ 때는 '지방자치 해달라' 등 목표가 있는데 그런 게 없다"며 "국민들은 투쟁하라고도 안 했는데 느닷없이 혼자서 딱 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출구전략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식의 목표가 왜 뚜렷하지 않냐면 '본인을 위한 단식'이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 금방 끝나고 나오지 않았냐"며 "그다음 또 하나는 체포동의안 넘어갔을 때 아무래도 단식해서 '병원에 실려 갈까 말까' 하는 이런, 사람들 뒤통수를 어떻게 치느냐 이런 게 있는 것이다. 또 만약 법원 가면 판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단식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방법은 딱 하나다. 이 대표가 직접 '나 불체포특권 내려놨다. 그러니까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거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지 않았나"며 "'법원에서 기각해줄 테니 통과시켜달라'고 얘기하면 단식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건데 못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기준 단식 16일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일단 당내에선 김 대표의 발언이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직접 찾아오지도 않고 제안만 하는 게 성의가 없다는 것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고 한 공간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가는 입장"이라며 "직접 (방문해) 그런 말씀과 당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진중권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왜 굶는지 모른다"고 직격
단식 1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싸인 채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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