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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두달새 20% 급등…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 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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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가격 '1660.54원'
요소수 부족에 이중고 직면
정부, 비싼 주유소 선별점검
경윳값, 두달새 20% 급등…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 또 등장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가격 표.

주유소 경유 가격이 2달 새 20%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여 만에 휘발유를 역전하는 곳이 등장했다. 화물차를 소유한 소상공인이나 운송업자들은 요소수 부족 우려에 치솟는 경윳값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경윳값 상승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경유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40% 이상 치솟으면서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면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은 작년 5월 이후 다시 리터 당 2000원을 재돌파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윳값, 두달새 20% 급등…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 또 등장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서울 지역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주유소가 등장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SJ오일 여의도주유소는 경유를 리터당 2390원에 책정해 휘발유(2260원)보다 약 130원 더 높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100원대에서 10원대로 좁혀진 주유소는 서울에서만 139개에 이른다. 강남구 소재의 에너지플러스허브GS타워, 서초구의 남서울주유소, 용산구 서계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10원까지 좁혀졌다. 서계주유소는 서울에서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로, 리터당 2755원에 달했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가파르게 뛰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가격은 이날 2시 기준 1660.54원으로 두 달 전인 지난 7월14일과 비교해 19.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11.8% 올랐다.

국제시세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국제경유 가격은 전월 대비 5.54% 상승한 126.3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디젤유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40% 이상 올랐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OPEC)플러스의 감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하면서 경유 가격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항공유와 난방유 수요 증가까지 겹쳐 올해 4분기 역시 생산량 전망이 녹록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민연료로 불리는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은 물론 화물차주 등 물류업계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업계에서는 통상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돼 경유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부가 추석 연휴 전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비싸게 팔고 있는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국제제품 가격 자체가 상승세인 외부요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직접 나섰지만, 국제제품 가격 자체가 상승세고 계절적 요인 등의 외부 요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 조사업체인 우드 매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영향으로 다음 분기 경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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