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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회담은 러시아에 절망 신호…러, 북한이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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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분석
"中, 북러 협력에 완전히 참여는 꺼려, 러 지원 거부했을 수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공식화됐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 만남이 러시아의 초라한 현실을 반영하며 장차 중국의 태도가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군비통제·비확산센터의 존 이래스 선임정책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이 "특히 러시아에 절망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래스 국장은 "러시아 정부로서는 북한이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우방이라는 점이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북러 회담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토머스 신킨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도움을 바라는 러시아의 간절함을 지렛대로 사용해 '국제적 관심과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에 이를 기꺼이 제공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킨 연구원도 회담이 "고립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협력하려는 두 '왕따 국가'의 만남"이라고 평하며 "회담에서 어떤 논의와 협력이 이뤄지더라도 국제사회 입장에선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회담을 계기로 북러 밀착이 공고해진 이후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국제 정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래스 국장은 "중국이 보여준 입장은 매우 미묘하다"며 "러시아가 왜 중국에는 무기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질문해볼 수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대놓고 지원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자 무기 판매를 거부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적당한 우호적 관계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북중러가 한 몸처럼 비칠 수 있는 삼자 연합훈련 등 군사 협력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뮤얼 웰스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도 "중국은 북러 협력에 완전히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참여하더라도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며 "북러와 달리 중국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 무역 체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조만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무기, 식량, 원자재 등의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북러 회담은 러시아에 절망 신호…러, 북한이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우방"
(블라디보스토크 AFP·스푸트니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은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는 김정은(왼쪽)과 푸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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