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딱밤 때려주는 기계·시멘트 슬리퍼… `괴짜` 발명품이 조회수가 됩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8/2023082902101970821001[1].jpg "[THE INFLUENCER] 딱밤 때려주는 기계·시멘트 슬리퍼… `괴짜` 발명품이 조회수가 됩니다")
시멘트로 만든 슬리퍼부터 공기로 비를 막는 우산, 알아서 몸을 씻겨주는 자동 샤워 기계까지.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선보이는 '괴짜' 제작·공작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많은 이들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봤던 물건들을 과학·공학적 전문 지식과 수준급 솜씨를 바탕으로 현실화시키는 제작·공작 크리에이터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새로운 발명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수십, 수백만 회를 넘어 많게는 수천만 회까지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독창적인 발명품을 앞세워 큰 사랑을 받는 제작·공작 전문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8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블랙핸드(BLACKHAND)', 2위는 '긱블', 3위는 'Mr.아재'다.
1위를 차지한 '블랙핸드'는 구독자 145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 80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검은 장갑 낀 손을 서명으로 내세우는 이 채널은 종이상자를 주재료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게임기, 자판기, 애완동물용 장난감 등을 만들어 낸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종이상자로 만든 레이싱 게임 컨트롤러, 아케이드 게임기, 애완 햄스터용 3층 집, 콜라 자판기 등이 있다. 오직 성냥으로만 제작하는 도미노, 3D 핀아트 등도 선보인다. 5000여 개의 성냥을 일일이 연결해 도미노를 만들고 불을 붙여 보이는 영상 '성냥 불 도미노'는 국내외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1억 5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THE INFLUENCER] 딱밤 때려주는 기계·시멘트 슬리퍼… `괴짜` 발명품이 조회수가 됩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8/2023082902101970821001[2].jpg "[THE INFLUENCER] 딱밤 때려주는 기계·시멘트 슬리퍼… `괴짜` 발명품이 조회수가 됩니다")
2위에 오른 '긱블'은 구독자 113만 명, 누적 조회 수 4억 88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명 긱블(Geekble)은 괴짜를 뜻하는 영어단어 '긱(geek)'과 할 수 있다는 뜻의 '에이블(able)'을 조합한 명칭이다. 포항공대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이 채널은 과학·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온갖 기발한 물건들을 만들어 낸다. 수백 번 이상 물수제비를 튀기는 기계, 프라이드 치킨에 소스를 묻혀주는 기계, 담배꽁초 줍는 기계, 머리 감겨주는 기계, 안경 습기를 닦아주는 기계 등 현재까지 200여 가지의 발명품을 선보였다. 각 발명품의 기획 단계부터 완성 후 시연까지 전 과정을 담아낸 영상들이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위 'Mr.아재'는 구독자 65만 명, 누적 조회 수 77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 운영자 이상렬은 자신을 '쓸모없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재'라고 소개하며 낡은 장난감, 종이상자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주는 생활 물품부터 영화·애니메이션 속 상상의 무기까지 각종 물건을 제작해 낸다. 채널 내 최고 인기 발명품은 딱밤을 세게 때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딱밤 강화 장치'다. 관련 영상 '직접 만든 딱밤 강화 장치'는 1920만 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속 터보엔진 스케이트보드, 달고나 커피를 손쉽게 만들어주는 기계 등도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발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외 △'앗무만'(4위, 65만 명) △'TAU(타우)'(5위, 55만 명) △'발명! 쓰레기걸'(6위, 55만 명) △'레베기의 이상한 아뜰리에'(7위, 44만 명) △'MACHO MAN(마초맨)'(8위, 44만 명) △'바이준'(9위, 39만 명) △'발명킹밥테일'(10위, 31만 명) △'딱지'(11위, 28만 명) △'독학장인 셀퍼(Selfer)'(12위, 12만 명) △'DIY 닥터케이'(13위, 11만 명) △'지즐(Zeezle)'(14위, 10만 명) △'슈르연구소'(15위, 8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5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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