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등 식사 대용 간편식 구매를 중심으로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이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식비를 아끼려는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액의 월 이용료를 내고, 특정 상품을 정해진 횟수만큼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201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GS25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구독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한끼'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3%나 늘었다. 간편식과 디저트, 생수, 베이커리, 음료 등으로 구성된 GS25 클럽한끼의 매출 상위 1~3위는 '혜자로운집밥' 시리즈를 비롯한 도시락 등이 차지하고 있다.
또 CU의 올해 1~5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4% 증가했다. CU의 경우, 지난해에는 2021년과 비교해 119% 증가했다.
CU는 구독서비스의 전체 구매 상품 3개 가운데 1개가 끼니와 관련된 것이다. 구독서비스를 통한 도시락 구매 비중이 13%로 가장 컸고, 커피(10.2%), 우유(9.0%)에 이어 식사 대용 간편식인 삼각김밥(8.3%), 컵라면(7.5%) 순이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올해 1∼5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씩 늘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외식 물가에 편의점 구독 서비스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독 서비스는 주로 2030세대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 클럽한끼의 경우 이용 고객의 70.4%가 2030세대였다. CU도 20대(33.8%)와 30대(36.4%) 이용 비율이 70.2%였다.
이마트24에서는 이달 1∼24일 기준으로 30대의 도시락·김밥·주먹밥류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로 전달보다 0.7% 올랐고, 2020년 12월부터 29개월간 매달 상승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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