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민주당 `문자폭탄` 강성당원 첫 제명… 갈등 해소는 글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불어민주당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에게 악의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을 제명했다. '극약 처방'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지속적인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 A씨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를 내렸다. 문자폭탄 등을 이유로 당원에게 실제 제명 처분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당규 14조는 '허위 사실 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 화합을 해하는 경우'를 징계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징계 처분은 경고, 당직자격정지, 당원자격정지, 제명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을 처분한 것이다. 해당 행위로 보고 엄정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언어폭력 문자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제명처분을 받은 A씨는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해 징계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명 결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화합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에도 친명계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를 소개한다"면서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썼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의 내용에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면서 '수박 의원 XX' 등의 욕설을 포함해 "국민의힘은 99%쓰레기 집합소다. 민주당도 70%는 쓰레기의원들"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담겼다.
특히 문자에는 손혜원 전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남국·윤미향·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언급하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민주당 쓰레기들에게 쫓겨난 이들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의원 후보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이 합류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딸 조민 양,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하라. 민주당은 1당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 의석)200석을 주어도 '수박'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민의힘만도 못하다"고 주장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민주당 `문자폭탄` 강성당원 첫 제명… 갈등 해소는 글쎄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